• Total : 2344362
  • Today : 1488
  • Yesterday : 1340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2090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맴맴 지혜 2011.10.22 2101
229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2101
22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2102
227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2105
226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2111
225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2112
224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2114
223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2114
222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2115
221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