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2011.09.19 06:46
가을 편지
나뭇잎 하나
지고 있다
얼어붙은 몸을 풀어
초록 입술을 풀어
짙푸른 키스를 하더니
노을 빛 종이에
편지 한 장을 쓰고,
그냥
돌아서서 지는
그렇게
왔다가 가는 길을
내 편지는
황금에 새기었나
왜 무거운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 | 물 [3] | 지혜 | 2011.08.19 | 1922 |
49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1920 |
48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1919 |
47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1916 |
46 | 보이잖니 | 지혜 | 2011.11.24 | 1915 |
45 | 어떤 죽음 [2] | 지혜 | 2011.10.01 | 1914 |
44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1914 |
43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1914 |
42 | 삶의 적정 온도 [2] | 지혜 | 2011.08.29 | 1914 |
41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1914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들어 주세요."
지혜님의 편지에 귀 기울입니다.
무겁다고 하지만 낙엽처럼 가벼운 노을빛 편지
몸은 좋아지셨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