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0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1897 |
239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1898 |
238 | 삶의 적정 온도 [2] | 지혜 | 2011.08.29 | 1898 |
237 | 단풍 | 지혜 | 2011.11.06 | 1900 |
236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1902 |
235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1902 |
234 | 보이잖니 | 지혜 | 2011.11.24 | 1902 |
233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1905 |
232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1905 |
231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1908 |
저도 꽃무릇 피는 사연을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겨우내 이파리는 햇살을 모으고 모아
9월 어느날 꽃무릇으로 화들짝 피어납니다.
알고 보니 이파리가 아니라 그리움이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