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709
  • Today : 935
  • Yesterday : 1280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1889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0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1897
239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1898
238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1898
237 단풍 지혜 2011.11.06 1900
236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1902
235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1902
234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1902
233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1905
232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1905
231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