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957
  • Today : 911
  • Yesterday : 1117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2735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2690
49 봄밤 [3] 물님 2012.05.03 2686
48 [2] 도도 2012.03.09 2685
47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2685
46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2684
45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2683
44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2681
43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2676
42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2671
41 [1] 물님 2011.08.24 2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