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0 | 추임새 [1] | 요새 | 2010.01.25 | 3530 |
69 |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 이슬 | 2010.09.08 | 3533 |
68 | 참사람이 사는 법 - [1] | 물님 | 2010.10.10 | 3534 |
67 | 주전자 명상 [1] | 도도 | 2011.01.15 | 3539 |
66 | 겨울 마감 [2] | 지혜 | 2014.02.14 | 3541 |
65 | 보르미 결혼식날~ [2] | 에덴 | 2010.04.26 | 3544 |
64 | 봄날은 | 지혜 | 2013.05.07 | 3545 |
63 |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 도도 | 2010.01.31 | 3549 |
62 | 이천 십년 붓다 [1] | 지혜 | 2010.05.27 | 3550 |
61 | 그릇들의 대화 [1] | 요새 | 2010.03.19 | 3554 |
거부할 수 없는 인연..칠월의 바람처럼 소용돌이치는 그 인연으로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