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826
  • Today : 673
  • Yesterday : 988


여름 나기

2012.08.14 08:04

지혜 조회 수:2633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2690
129 우산 속 산책 [1] 지혜 2012.07.27 2696
128 기도 [1] 지혜 2012.01.12 2713
127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2715
126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2721
125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2728
124 풍경 [1] 지혜 2012.03.16 2743
123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2758
122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2761
121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2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