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616
  • Today : 482
  • Yesterday : 1075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2902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865
89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861
88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2861
87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2859
86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2857
85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2851
84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2849
83 벼 - 물 [1] 물님 2011.12.24 2847
82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845
81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2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