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691
  • Today : 917
  • Yesterday : 1280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1859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192
139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2194
138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196
137 우산 속 산책 [1] 지혜 2012.07.27 2201
136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206
135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208
134 기다림 에덴 2010.04.22 2210
133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210
132 수박 [1] 지혜 2011.08.10 2212
131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