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672
  • Today : 538
  • Yesterday : 1075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982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2789
59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785
58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2785
57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2782
56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2779
55 두통 [2] 지혜 2011.09.20 2774
54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2773
53 [3] 지혜 2011.08.19 2770
52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2770
51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2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