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021
  • Today : 1092
  • Yesterday : 991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2591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2697
209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2707
208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2714
207 걸음마 [1] 도도 2012.11.30 2714
206 약속 [1] 지혜 2012.01.04 2715
205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2716
204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2720
203 그 꿈 [1] 물님 2013.03.05 2726
202 사과 [1] 지혜 2011.10.08 2737
201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