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9673
  • Today : 864
  • Yesterday : 904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3021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사랑 요새 2010.12.11 2976
272 물님 2012.06.14 2976
271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976
270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2979
269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2980
268 사철가 [1] 물님 2009.03.16 2987
267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987
266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2995
265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2999
264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