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3 | 한동안 그럴 것이다 | 물님 | 2011.05.05 | 1495 |
252 | 꽃 -김춘수 | 물님 | 2012.07.24 | 1495 |
251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물님 | 2012.03.19 | 1496 |
250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1497 |
249 | 풀 -김수영 | 물님 | 2012.09.19 | 1497 |
248 | 신록 | 물님 | 2012.05.07 | 1498 |
247 | 김종삼, 「라산스카」 | 물님 | 2012.07.24 | 1498 |
246 |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 물님 | 2012.08.13 | 1498 |
245 |
섬진강 / 김용택
![]() | 구인회 | 2010.02.18 | 1499 |
244 |
시인의 말
[1] ![]() | 하늘꽃 | 2009.01.17 | 1500 |
"아직"이 아니라 "이미"..!
생각이 머무는 따뜻한 시로 새해를 열어주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