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468
  • Today : 627
  • Yesterday : 1032


오래 되었네..

2011.08.10 10:03

성소 조회 수:3231

 

  오래 되었네

 

                                            나 해철

 

  오래 되었네

  꽃 곁에 선 지

 

  오래 되었네

  물가에 앉은 지

 

  오래 되었네

  산길 걸어 큰 집 간 지

 

  오래 되었네

  여럿이서 공놀이 한 지

 

  오래 되었네

  사랑해 사랑해 속삭여 본 지

 

  오래 되었네

  툇마루에 앉아 한 나절을 보낸 지

 

  오래 되었네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 다정하게 불러 본 지

 

  오래 되었네

  산 밑 집에서 들을 바라보며 잠든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있어 본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고요히

  앉아 있어 본 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3136
112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992
111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3024
110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구인회 2012.07.24 3159
109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3069
108 거울 물님 2012.07.24 3227
107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3127
106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3132
105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2982
104 새벽밥 물님 2012.09.04 3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