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3 | 가을 저녁의 시 [1] | 물님 | 2010.11.18 | 2373 |
222 | 연애시집 - 김용택 [2] | 물님 | 2010.10.29 | 2340 |
221 |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 구인회 | 2010.09.11 | 2551 |
220 | 길 [2] | 요새 | 2010.09.09 | 2232 |
219 | 그대에게 /이병창 [2] | 하늘 | 2010.09.08 | 2366 |
218 | 구름의 노래 [1] | 요새 | 2010.07.28 | 2397 |
217 | 초혼 [1] | 요새 | 2010.07.28 | 2393 |
216 |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 구인회 | 2010.07.27 | 2391 |
215 | 물.1 [3] | 요새 | 2010.07.22 | 2234 |
214 | 바닷가에서 | 요새 | 2010.07.21 | 2391 |
시가 무엇이고
시인이 누구인지
남대문 시장 한켠
시와
시인을 발견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