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385
  • Today : 544
  • Yesterday : 1032


꽃 -김춘수

2012.07.24 22:42

물님 조회 수:3065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3193
182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3197
181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3197
180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3201
179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3205
178 [3] 운영자 2008.10.13 3210
177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3210
176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3214
175 눈물 [1] 물님 2011.12.22 3214
174 거울 물님 2012.07.24 3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