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378
  • Today : 899
  • Yesterday : 1189


자리

2013.01.31 21:18

물님 조회 수:2336

 

자 리

조 용미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터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가람 이병기 -난초- 물님 2013.06.04 2320
322 당신은 [5] file 하늘꽃 2008.09.18 2299
321 고독 [4] file sahaja 2008.05.18 2291
320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2] 구인회 2013.09.18 2286
319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2254
318 ㅁ, ㅂ, ㅍ [3] 하늘꽃 2007.12.29 2237
317 톱과 낫 거두기 [3] file 이중묵 2009.01.17 2232
316 꽃자리 물님 2013.02.14 2227
315 그 꽃 [1] 물님 2009.11.22 2222
314 기도 [6] file 새봄 2008.03.31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