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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재 약초비빔밥

2009.06.14 21:33

구인회 조회 수:4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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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대로 오늘 점심은 약초비빔밥



동냥아치도 깡통을 찰때는 오른쪽에 찰지 왼쪽에 찰지 삼박사일을 숙고한다는데...

한두분이 아닌 이삼십명이 드셔야할 점심을 약초비빔밥으로 준비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으니

한번도 해보지않은 일이라 난감하고 만만치 않은 일이더군요.

왼손에는 순창고추장 오른손에는 고창 참기름 사들고 ..양푼하나, 비빔수저 하나..!


물님은 다니엘서 3장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느브가넷살왕의 가혹한 형벌앞에서도 두려움없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일을 했던 세사람

상처받고 상처주는 이는 오직 자기자신 뿐,

그 누구의 욕설이나 원망, 비난에 의해서 상처받고 깨지지 말고

영혼을 지키고 범사에 감사하며 주어진 길 가는 삶의 행복을 말씀하셨죠.

허긴 키에르케고르는 "타인에게 뱉는 침은 자기 자신한테 떨어진다" 고

말씀하기도 했습니다. 고개 숙여 반성합니다.


늘 밟고 뭉개고 아무렇지도 않게 쳐내고 별볼일 없는 들풀이 약이된다고 하니..

참 신통 방통할 노릇입니다.

정말 하느님은 풀한포기에도 신묘한 능력을 새겨 놓으셨나 봅니다.

간에 좋은 엉겅퀴, 암에 좋은 머위, 미나리과 식물 중에 제일 낫다고 하는 바디나물

점점 귀해져가는 위대한 약초 우산나물, 좀씀바귀, 붉은 인동, 왕고들빼기, 천연 어성초

오이풀, 오가피나무, 참취, 질경이, 자연이 준 풋고추, 독새풀도 덤.


색의 세계에서는 모든 색을 섞으면 검은색이 되는데

혹, 약이 되는 풀꽃을 왕창 섞어버리면 독이 될지.. 쓸데 없는 걱정도 한방울 넣고

이 약초비빔밥 먹고 더욱 건강해져서 진달래식구들 모두 이 세상에 약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한움큼.

알님과 하늘님이 지지고 볶은 호박나물, 계란채, 구미를 돋궈주는 당근 썰어서 두고,

물님 혼자 드시려고 했던 감춰뒀던 타조알 후라이 익어가는 냄새... 섞어서

하얀 양푼에 왕ㅡ창 붓고 마구 비벼댔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 잘들 드시더군요..

이 비빔밥처럼 우리네 삶도 행복하고 아름답게 비벼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자연이 준

약초비빔밥 이약이 끝..


괜챦아야 헐턴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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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먼저 퍼야지 ? 영 님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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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나 다를까 소나무님 드시는 자세가....섬짓합니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