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999
  • Today : 1069
  • Yesterday : 1451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446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1427
302 사랑 요새 2010.12.11 1427
301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1427
300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1429
299 동시 2편 물님 2012.03.02 1429
298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1430
297 초혼 [1] 요새 2010.07.28 1430
296 사철가 [1] 물님 2009.03.16 1431
295 음악 [1] 요새 2010.03.19 1431
294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