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8959
  • Today : 907
  • Yesterday : 993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370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3847
212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3847
211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3846
210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3843
209 확신 [2] 이상호 2008.08.03 3841
208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3839
207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3839
206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3831
205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3829
204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3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