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632
  • Today : 1138
  • Yesterday : 1268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1600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1573
222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574
221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1578
220 신록 물님 2012.05.07 1579
219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1580
218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1584
217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1584
216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1586
215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1588
214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