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노래
2010.07.28 01:38
이해인
1
구름도 이젠
나이를 먹어 담담하다 못해
답답해졌나?
하늘 아래
새것도 없고
놀라울 것도 없다고
감탄사를 줄였나?
그리움도 적어지니?
괴로움도 적어지지?
거룩한 초연함인지
아니면 무디어서 그런 건지
궁금하고 궁금하다
대답해주겠니?
2
나의 삶은
당신을 향해 흐르는
한 장의 길고 긴
연서였습니다.
새털구름
조개구름
양떼구름
꽃구름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여러 형태의 무늬가 가득하여
삶이 지루한 줄 몰랐습니다.
오늘도 나는
열심히 당신을 찾고 있군요
내 안에는 당신만 가득하군요
보이는 그림은 바뀌어도
숨은 배경인 내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고
나는 구름으로 흐르며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3 | 유혹 [3] | 하늘꽃 | 2008.04.23 | 2095 |
282 | 경각산 가는 길 | 운영자 | 2007.09.09 | 2089 |
281 |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 관계 | 2008.05.15 | 2078 |
280 | 다이아몬챤스 공개^^ [2] | 하늘꽃 | 2008.04.22 | 2077 |
279 | 비상 - 김재진 [3] | 만나 | 2011.03.06 | 2070 |
278 | 비상구 [2] | 하늘꽃 | 2008.05.12 | 2055 |
277 |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 물님 | 2009.07.03 | 2050 |
276 |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 포도주 | 2008.08.11 | 2050 |
275 | 천사 [2] | 하늘꽃 | 2008.05.14 | 2048 |
274 | 봄날 [4] | sahaja | 2008.04.22 | 2044 |
여름 하늘의 구름이 그렇게 예쁜 줄 몰랐다는 요새님이 남기고 간 이야기가 귓가에 맴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