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73 | 꽃 한송이 [3] | 운영자 | 2008.11.09 | 1819 |
| 272 | 불 [5] | 하늘꽃 | 2008.11.17 | 1884 |
| 271 | 민들레 [2] | 운영자 | 2008.11.19 | 1758 |
| 270 | 선생님 [5] | 하늘꽃 | 2008.11.22 | 1758 |
| 269 | 행복해진다는 것 [1] | 운영자 | 2008.12.04 | 1665 |
| 268 | 바다가 말하기를 [2] | 운영자 | 2008.12.06 | 2016 |
| 267 |
눈동자를 바라보며
[1]  | 운영자 | 2008.12.28 | 1661 |
| 266 |
그리움
[2] | 샤말리 | 2009.01.12 | 1646 |
| 265 |
목적독백
[4] | 하늘꽃 | 2009.01.12 | 1699 |
| 264 |
차안의 핸드폰
[3] | 하늘꽃 | 2009.01.13 | 1668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