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125
  • Today : 960
  • Yesterday : 1043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2495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2639
202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2641
201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2645
200 신록 물님 2012.05.07 2646
199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2646
198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649
197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649
196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2650
195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2651
194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2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