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속내
2014.03.07 06:43
바람의 속내
상처 많은 바람이 장독을 휘저었다
티끌을 걷어 내고 다시 달인 햇간장에
가르마 얼비치도록 뒤꼭지를 조인다
꽃잎을 오므려서 매섭게 다독이고
암 수술 알콩달콩 신방을 차리란다
속 깊이 맺히는 과실 치성으로 어르란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0 | 길 [1] | 지혜 | 2013.10.01 | 1870 |
| 229 | 불면도 호사다 [1] | 지혜 | 2011.09.08 | 1874 |
| 228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1880 |
| 227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1884 |
| 226 | 멸치 [2] | 지혜 | 2011.09.03 | 1889 |
| 225 | 사포리 들판에서 | 지혜 | 2011.10.27 | 1891 |
| 224 | 별 [1] | 지혜 | 2013.03.24 | 1894 |
| 223 | 살사리꽃, 꽃길에서 [1] | 지혜 | 2011.10.15 | 1896 |
| 222 | 물 [3] | 지혜 | 2011.08.19 | 1898 |
| 221 | 생명의 성찬 [2] | 지혜 | 2011.09.27 | 1898 |
바람이 오면
내게 이유가 있습니다
'예'만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