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889
  • Today : 877
  • Yesterday : 916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2727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733
129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2730
»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727
127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2724
126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722
125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721
124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2720
123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717
122 가을 [1] 마음 2013.09.11 2716
121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2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