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편지
2011.08.22 23:50
옥수수 편지
겨우 두어 겹 벗고
먹으라고 하지 말아요
벗어 나고
벗어 나고,
일곱 번은 벗어 나와야
음식이 될 터인데
수염이 뽑혀도
말랑거리는
온전한 떡이 될 터인데,
그대
하냥
꺼풀 속에 있네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0 | 8월의 코스모스 [1] | 지혜 | 2011.08.12 | 2699 |
179 | 벼 - 물 [1] | 물님 | 2011.12.24 | 2700 |
178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2703 |
177 | 내 안의 나 ,나, 나 [1] | 지혜 | 2011.07.30 | 2705 |
176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2709 |
175 | 모악산 산골물 [1] | 도도 | 2012.02.27 | 2713 |
174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2714 |
173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2716 |
172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2719 |
171 | 수레 | 지혜 | 2012.08.23 | 2719 |
"산다는 것은 자신을 초월한 존엄함을 기리는 것"
그렇게 벗기가 어려워 웅크려들고 작아지고
거대한 법칙의 쇠사슬을 풀지 않는 한
결국 인간은 다시 나지 않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