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118
  • Today : 953
  • Yesterday : 1043


살사리꽃, 꽃길에서

2011.10.15 08:20

지혜 조회 수:2284

살사리꽃, 꽃길에서

 

 

 바람 따라 내달린다

 

 망해사 전망대에서

죽어가는 생명 앞에

석 자인 내 코는

근질거리기 시작하고

거전리를 돌아서

벽골제로 향하는 길

 

황금 바다에

살사리꽃, 꽃길이다

휘청이며 살아내는

이치를 심어두고

숙여서 거듭나는

슬기가 피어 오른 길이다

 

석 자였던 내 코를

베어 버린 길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이런 날엔 [2] 하늘 2010.12.14 3296
229 천지에서 [1] 지혜 2013.06.16 3295
228 오늘밤은 그러하다 [2] 마음 2011.01.11 3290
227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도도 2010.01.31 3286
226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도도 2010.01.05 3283
225 이천 십년 붓다 [1] 지혜 2010.05.27 3277
224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이슬 2010.09.08 3273
223 새가 되어 [2] 요새 2010.04.24 3273
222 겨울 마감 [2] 지혜 2014.02.14 3271
221 소금 댓글 [2] 하늘꽃 2010.02.06 3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