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리 들판에서
2011.10.27 19:03
사포리 들판에서
연산 사포리
햇님쉼터 한의원 저편
가을에 흠씬 취한
은행나무가
동화를 쓴다
빈몸으로 가면서도
등이 무거운 어른을 위해,
햇님도 쉬어 가는
야틈한 사포리의 품
억새며 들풀이며
폼 잡지 않고서
경건을 부르고 있다
구원 받았다고 하면서
지옥살이에 열심인
가짜들을 위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지리산 천은사 [2] | 물님 | 2009.08.06 | 5334 |
279 | 안부 [3] | 물님 | 2009.08.17 | 5207 |
278 |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 물님 | 2009.11.28 | 5116 |
277 | 물님께 [4] | 홍성미 | 2009.08.20 | 4992 |
276 |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 세상 | 2009.10.12 | 4968 |
275 | 우리 사람이니까요 [91] | 지혜 | 2012.02.25 | 4960 |
274 | 상사화 [1] [1] | 물님 | 2009.06.03 | 4719 |
273 |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 이규진 | 2009.10.06 | 4700 |
272 | 기억하자 [1] | 물님 | 2009.06.11 | 4635 |
271 | 몸을 입은 절망 [3] | 도도 | 2009.12.20 | 4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