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118
  • Today : 953
  • Yesterday : 1043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2422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2376
229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2376
228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2377
227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2385
226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2386
225 손자 [1] 지혜 2011.10.13 2391
224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2399
223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2405
222 고해 [2] 지혜 2013.02.28 2405
221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2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