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231
  • Today : 1357
  • Yesterday : 1340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188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2135
209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2136
208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2140
207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2146
206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2147
205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2154
204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2155
203 고해 [2] 지혜 2013.02.28 2166
202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2168
201 두통 [2] 지혜 2011.09.20 2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