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083
  • Today : 888
  • Yesterday : 932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406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2379
199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2379
198 관계 [2] 지혜 2011.08.31 2382
197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2384
196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2384
195 [1] 지혜 2013.10.01 2386
194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388
193 추수 [1] 지혜 2011.09.22 2393
192 아침 [1] 마음 2012.08.18 2393
191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2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