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647
  • Today : 1113
  • Yesterday : 1259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1696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1665
302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1666
301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1668
300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668
299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1668
298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1669
297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1669
296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1669
295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1669
294 물님 2011.01.25 1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