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7883
  • Today : 1153
  • Yesterday : 980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3006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희망 [8] 하늘꽃 2008.08.19 3230
252 편지 [5] 하늘꽃 2008.08.13 3230
251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3224
250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3216
249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3207
248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3207
247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3207
246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3206
245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3205
244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3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