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888
  • Today : 1117
  • Yesterday : 1043


억새

2013.10.18 08:33

지혜 조회 수:3858

억새


흔드니 흔들리고

후리면 숙여주라

지은 옷 껴입어도

맨몸인 듯 사뿐하라

한 터전 삼은 뿌리

그곳만을 바라보라


흰머리 총채같이

먼지를 걷어낸다

얽어 설킨 고를 푸니

서걱서걱 일어선다

갈풀에 걸어둔 햇발

느껴 울 듯 고웁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3983
230 두통 [2] 지혜 2011.09.20 3987
229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3987
228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3991
227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3996
226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3996
225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3999
224 바람은 [2] 지혜 2011.12.17 4000
223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4005
222 [1] 지혜 2013.03.24 4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