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735
  • Today : 1007
  • Yesterday : 1033


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지혜 조회 수:3922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 벼 - 물 [1] 물님 2011.12.24 4006
70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4004
69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4003
68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3995
67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3993
66 추수 [1] 지혜 2011.09.22 3992
65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3971
64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3965
63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3964
62 돋보기 [2] 지혜 2012.07.19 3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