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0 |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 하늘 | 2011.04.18 | 3518 |
249 | 사월은 [1] | 지혜 | 2013.04.12 | 3495 |
248 | Sufi Dance - Asha (Denis Quinn) [3] | Saron-Jaha | 2013.07.24 | 3494 |
247 | 무엇 [1] | 요새 | 2010.01.18 | 3485 |
246 | 새벽에 꾸는 꿈 [4] | 물님 | 2010.01.30 | 3452 |
245 | 바람의 속내 [2] | 지혜 | 2014.03.07 | 3443 |
244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3439 |
243 | 이상화꽃 폈다기에 | 지혜 | 2014.02.17 | 3421 |
242 |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 물님 | 2011.04.01 | 3420 |
241 | 독수리가 되어 [5] | 물님 | 2010.08.30 | 3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