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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2021.11.09 07:01

도도 조회 수:5963



20211107


주일 오후

백두대간 호남정맥 경각산

낙엽 쌓인 불재 숲속 길을 걸으며

5줄 즉흥시를 짓기로 하였습니다.

총 14분이 참가하셨네요!



사본 -KakaoTalk_20211109_065256474[꾸미기].jpg




시작을 위해 나를 던지는

사각이며 지는 존재

색이 바라 변한 게 아닌

본래 색을 찾은 것이다.

말라 떨어진 낙엽

-소원님


어제 초록이

오늘 낙엽이다

생사가 한몸이라는 듯

낙엽소리 쾌청하다

-씨알님


바스락 바스락

발바닥 간지르는 소리

바시락 바시락

마음속 움터오는 소리

곱게 익은 영혼으로 만나자네

-하늘꽃향기님


낙엽

한여름 짙푸르던 너

이제

가지와 헤어진 빛깔로

다시 돌아와

발 밑에서

부스럭 부스럭

바스락 바스락

낙엽이 된

내 노래가 된다

-평화님


낙엽 의 절규

사그락 사그락

바스락 바스락

아쿠야 악 크

잘 살았는지

못 살았는지

또한번 의 생을 온전히 잘 살았

낸 건 지

나 이제 가루가 되고 먼지가 되어

바람 따라 훨 훨

우주 속으로 떠나 가 리 라

-즐거운님


낙엽을 밟으며

친척관계나 정체를 밝히지 않은 왕비

수북이 쌓인 낙엽은

숨겨진 신의 싸인

나 머지않아 영혼의 왕비되어

온 곳으로 돌아가리

-도도님


가을의 소리!

아삭,아삭,아삭

소리는 나의 가슴을 울린다.

나의 발 자욱이 닿으면서 나는 소리!

아!

나는 그 소리에 가슴 울림을 느낀다.

촉촉히 젖어드는 가을소리~~~

-영님


수험생

휑~ 툭~ 바스락

낙엽처럼 떨어지는

내 기억들이

시험지위에만

떨어졌으면...

-산성님


경각산은 여름의 옷을 다 벗었다

발 밑에는 낙엽이 한 무더기였다

가을 산은 나에게 품을 내어주었다

쓸쓸하다던 가을의 품은

생각보다 따뜻하였다

-믿음님


낙엽소리

혼돈의 소리인가?

정화의 시작 소리인가?

내 영혼의 혼돈이 끝이나고

내 영혼의 정화 일어나

깨어나는 나이기를.

-능력님


멀리 떠나서

낙엽을 보네

아!

집 주변도

나만 모르게

가을이..

백신발 코로나

아이들 어쩌나

피리부는 화이자

무책임한 질병청

-선현님


마른잎이 우수수

반갑다고 툭 툭

가을 햇살 업고 놀자

구르는 낙엽 위에

나부끼는 시간들

-하모니님


재에 들면 모두가

단풍이 되고

시인이 되고

나부끼는 시간과

하모니가 된다네

-씨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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