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226
  • Today : 455
  • Yesterday : 1043


눈 먼 새에게

2011.09.05 08:35

지혜 조회 수:4093

     눈 먼 새에게

 

 

 

오물에 

주저앉은 새야

울기만 하는 새야

 

사치스런 눈물로

젖은 날개 더욱 무겁구나

 

죽지가 내려 앉았으면

눈을 떠야 할 때다

 

눈을 떠라

눈을 뜨고 보아라

 

시간 밖의 시간 

공간 너머의 공간,

거기에 있는

너를 찾아라

 

앞이 깜깜하면

눈을 떠

너로 하여

너를 보아야 할 때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3893
160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3943
159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4164
158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3852
157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3780
156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4343
155 맴맴 지혜 2011.10.22 4240
154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3931
153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4022
152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4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