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851
  • Today : 922
  • Yesterday : 991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677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764
242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2765
241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2772
240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2775
239 신록 물님 2012.05.07 2779
238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2783
237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2783
236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784
235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2784
234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2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