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0033
  • Today : 1259
  • Yesterday : 1280


친정엄마

2010.04.22 18:40

에덴 조회 수:2714

나 젖먹이느라
풀어헤져진 엄마의
앞가슴에 손을 넣는다


한줌도 되지않는
마른가슴이
손안으로 들어와
저린열기를 내려놓는다


나 아이엄마되어
젖가슴 열어
아이에게 젖을 물린다


엄마의 마른가슴이
내가슴되어 한마리
흰새되어 날아와 앉는다


엄마의 한줌젖가슴과
내 젖가슴에서
불이 요동친다
빛이 선명해진다
뜨거운 용암이 콸콸 넘쳐흐른다
이내 차분한 오라로 주위를 감싼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1922
39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1922
38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1921
37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1921
36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1917
35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1917
34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1917
33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1913
32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1912
31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