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에서
2011.10.17 00:19
간이역에서
왼 쪽에서는
'용서하자' 하고
오른 쪽에서는
'그럴 수 없다'. 한다
갈등 위를 달리는
철마는 딱하다
정해진 역마다
멈추고 또 출발하지만
내리는 길손이 없다
치익 푸욱
무거운 호흡을 끌고
두 마음의
철길을 가는 철마는
용서의 주객이 없는
종착역까지 달려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0 | 금줄 [2] | 지혜 | 2012.07.12 | 2338 |
159 | 죽은 게의 당부 [1] | 지혜 | 2011.08.08 | 2346 |
158 | 봄비 [6] | 샤론(자하) | 2012.02.27 | 2348 |
157 | 봄 편지 [3] | 지혜 | 2012.03.17 | 2349 |
156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 지혜 | 2011.08.09 | 2351 |
155 |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 지혜 | 2012.08.17 | 2354 |
154 | 대붕날다 [4] | 샤론 | 2012.05.21 | 2356 |
153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2358 |
152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2360 |
151 | 순천의 문으로 [1] | 지혜 | 2012.03.10 | 2364 |
어쩜 그리 사람의 맘을 잘 표현하셨는지 ...!
사람의 맘으로 용서는 넘 벅차기에
신은 인간에게 기억 상실을 선물로 주신 것은 아닐까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용서할 대상마저 사라지니 말입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ㅡ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