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인
2011.12.20 03:24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0 |
내가 네안에
[3] ![]() | 하늘꽃 | 2010.01.16 | 3854 |
219 |
북소리
[3] ![]() | 하늘꽃 | 2010.01.09 | 3851 |
218 | 주전자 명상 [1] | 도도 | 2011.01.15 | 3849 |
217 | 새가 되어 [2] | 요새 | 2010.04.24 | 3849 |
216 |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 물님 | 2011.04.01 | 3847 |
215 |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 도도 | 2010.01.31 | 3846 |
214 | 사랑하면 [3] | 요새 | 2010.02.11 | 3842 |
213 | 보르미 결혼식날~ [2] | 에덴 | 2010.04.26 | 3834 |
212 | 새벽에 꾸는 꿈 [4] | 물님 | 2010.01.30 | 3833 |
211 | 영혼에게 [1] | 에덴 | 2010.04.22 | 3830 |
심청이의 마음을 지닌 시인
새벽
시인의 노래가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