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9904
  • Today : 280
  • Yesterday : 966


기도

2012.01.12 07:34

지혜 조회 수:1840

기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한 땀 

수繡를 놓듯 가야 하리

 

바라는 바가 없으면

고통이 없을 터

따뜻하게 살고픈

심지 하나 돋우다가

누구에게도

신神에게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바람,

그 바람 하나

남을 때까지 가야 하리

 

들풀 한 송이 빈손여도

때에 맞추어 수繡를 놓듯

허허로운 지성至誠으로 가야 하리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1788
189 벼 - 물 [1] 물님 2011.12.24 1793
188 두통 [2] 지혜 2011.09.20 1797
187 약속 [1] 지혜 2012.01.04 1798
186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1800
185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1800
184 추수 [1] 지혜 2011.09.22 1802
183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1804
182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1813
181 아침 [1] 마음 2012.08.18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