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550
  • Today : 466
  • Yesterday : 851


2008.04.03 08:51

새봄 조회 수:4481







                            
                                    이 병 창


나는 기다려 왔다
수억의 세월 동안 나는
나를 나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기다려 왔다


내가 여기 있음을
내가 나의 색깔로
빛나고 있었음을
나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나는 기다려 왔다


비바람 속에서 키워 온
나의 오랜 그리움을
처음 하늘이 열리던 그날부터
들끓었던 내 용암의 가슴을
만져 줄 그 한 사람
나는 그를 기다려 왔다








Passacagl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3448
102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3313
101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3376
100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3493
99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3266
98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3431
97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3357
96 눈물과 미소 -칼리지브란 구인회 2012.10.22 3233
95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3452
94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3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