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569
  • Today : 1186
  • Yesterday : 1060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4251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375
142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4372
141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4372
140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4371
139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367
138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4366
137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4366
136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4365
135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364
134 시론 물님 2009.04.16 4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