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817
  • Today : 733
  • Yesterday : 851


나는 천개의 바람

2010.01.24 19:48

물님 조회 수:3881

나는 천 개의 바람

-어느 인디언의 시-

 

 

내 무덤 앞에 서지 마세요

그리고 풀도 깎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나는 그곳에 잠들어 있지 않아요


나는 불어대는 천 개의 바람입니다

나는 흰 눈 위의 다이아몬드의 반짝임입니다


나는 익은 곡식 위를 내려 쪼이는

태양 빛입니다


나는 당신께서 고요한 아침에 깨어나실 때에

내리는 점잖은 가을비입니다


나는 원을 돌며 나는

새들을 받쳐주는 날샌 하늘 자락입니다


나는 무덤 앞에 빛나는 부드러운 별빛입니다.


내 무덤 앞에 서지 마세요

그리고 울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나는 죽지 않았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찬양 [6] 하늘꽃 2008.09.25 3301
302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3302
301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3303
300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3304
299 물님 2012.06.14 3307
298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3311
297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3314
296 바다 [3] 이상호 2008.09.08 3315
295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3318
294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3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