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929
  • Today : 845
  • Yesterday : 851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3287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3590
222 거울 물님 2012.07.24 3585
221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3581
220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3577
219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3576
218 풀꽃 [1] 물님 2010.12.30 3566
217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3562
216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3562
215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3559
214 새벽밥 물님 2012.09.04 3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