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3638
  • Today : 764
  • Yesterday : 1340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1738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1765
192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1764
191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764
190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1763
189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1762
188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1762
187 찬양 [6] 하늘꽃 2008.09.25 1760
186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1759
185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1759
184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