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3 | 길 잃고 [1] | 물님 | 2011.01.12 | 3707 |
202 | 간절 - 이재무 | 물님 | 2012.09.06 | 3709 |
201 | 낙화 - 이 형기 | 물님 | 2012.10.23 | 3709 |
200 |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 이중묵 | 2009.01.21 | 3713 |
199 | 이장욱, 「토르소」 | 물님 | 2012.03.27 | 3715 |
198 | 숯덩이가 저 혼자 [2] | 요새 | 2010.02.04 | 3717 |
197 | 김종삼, 「라산스카」 | 물님 | 2012.07.24 | 3719 |
196 | 이육사 유고시 -광야 | 물님 | 2021.06.10 | 3719 |
195 |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 물님 | 2016.02.02 | 3733 |
194 | 거울 | 물님 | 2012.07.24 | 3744 |
혼자 속에 비로소 혼이 스스로 익어가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