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915
  • Today : 652
  • Yesterday : 924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2011.11.21 11:50

키론 조회 수:2392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태양은 나의 것

아무도 탐낼 수 없는 내 것이 아니라

누구나 누려도 좋은 내 것

 

달도 내 것

아무도 노래해선 안되는 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즐겨도 좋은 내 것

 

별도 내 것

아무도 사랑해선 안되는 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이름 불러도 좋은 내 것

 

하늘도 내 것

아무도 바라보아서는 안되는 내 것이 아니라

누구나 바라보아도 좋은 내 것,

누구나 바라보아야 할 우리의 것

 

하늘의 마음이 내려

땅의 몸에 맺혀

내가 태어났네

 

나는 태양을 보며 몸이 자라고

달을 보며 마음이 살찌고

별을 보며 꿈이 되었지

 

태양은 내 것 - 바라볼수록 빛이 밝으며

달은 내 것 - 바라볼수록 빛이 맑으며

별은 내 것 - 바라볼수록 빛이 깊어지네

 

나로 인하여 하늘은 높아지고

하늘로 인하여 내가 커지나니

하늘은 나를 지키고

나는 땅을 지키네

 

나는 하늘의 것

나는 땅의 것

우리는 하늘의 것

땅의 것

우주의 것

 

2011. 11. 18

불재 뫔 수련원 방문을 기념하여 쓰다

 

 

 

(2011 만추, 구루의 노래와 시의 밤 에서 낭송된 시입니다. 다음 블로그 '정명서재'에서 시인의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2443
152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443
151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441
150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440
149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435
148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2432
147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2430
146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429
145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2428
144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2428